(자료= 금융위원회)
(자료= 금융감독원)

 

<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은행, 증권, 부동산신탁회사의 성장세로 지난해 신탁회사 총 수탁고가 전년 대비 10.9% 늘어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0개 신탁회사(겸영+전업)의 총 수탁고는 968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873조5000억원 대비 95조1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권별로 보면 은행이 480조4000억원, 증권사가 237조2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말 대비 45조3000억원, 28조4000억원 증가하며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신탁사도 230조 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3조8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 수탁고는 전년 말 대비 2조4000억원 감소한 2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의 총 수탁고는 483억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6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특정금전신탁이 467조3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96.6%)을 차지했다.

재산신탁은 484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8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부동산신탁 285조8000억원과 금전채권신탁 194조3000억원이 대부분(99.1%)을 점유했다.

지난해 신탁보수는 총 2조324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414억원 증가했다.

겸영신탁회사(은행·증권사·보험사)의 보수는 특정금전신탁이 88.9%를, 부동산신탁사의 보수는 토지신탁이 80.5%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탁회사 영업 현황 주요 특징을 보면 안전자산 위주의 신탁계약이 증가했다. 이는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및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은행은 파생증권형·주식형 신탁의 수탁고가 각각 3조2000억원, 1조원으로 감소했지만 안전자산인 수시입출금식·정기예금형 신탁의 수탁고는 각각 4조원, 2조원 증가했다.

증권사의 경우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성격의 정기예금형 신탁이 18조1000억원 증가했다.

퇴직연금 수탁고는 22조1000억원 증가한 157조1000억원으로 은행·증권·보험 모두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장시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제혜택에 강점이 있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수탁고가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차입형토지신탁 수탁고는 8조400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반면, 관리형토지신탁은 사업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 추세를 보였다.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경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관리형토지신탁을 늘리고 차입형토지신탁 신규 수주를 자제했기 때문이다.

담보신탁도 활성화해 지난해 부동산담보신탁 수탁고는 193조5000억원으로 부동산신탁 외에 은행의 수탁고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단기간 판매량이 급증하는 신탁상품을 감시하고 투자자 보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처하는 등 시장변화에 적시 대응할 것”이라며 “회사의 유동성 리스크를 수시고 점검해 회사의 유동성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감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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