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은 오는 8월 말까지 7개 광역, 19개 시군에 농약안전보관함 총 8300개를 보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올해로 10년 째를 맞는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이다. 생명보험재단은 농약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로 손쉬운 접근을 차단해 농약음독자살을 예방하고 있다.

오는 26일 전라북도 정읍의 현판식과 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전국 농촌 지역에 농약 음독 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및 정신건강 의료비 지원을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전국의 시군 구 중 농가가 가장 많은 제주시를 신규 보급지로 추가하여 농약안전보관함 300개를 전달할 계획이다.

생명보험재단은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에 그치지 않고, 농약안전보관함의 사용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마을주민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해오고 있다.

평소 우울감을 보이는 자살위험이 높은 주민을 사전에 발굴하고, 지역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해 자살고위험군에게 정신건강 의료비를 지원하여 농촌 지역의 종합 노인자살예방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만5664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다.

그 결과 2011년 16.2%(2,580명)에 이르던 농약 음독 자살사망자 수는 정부의 맹독성 농약인 그라목손 생산과 판매 중단에 힘입어 2018년 5.9%(806명)로 크게 감소했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농약안전보관함의 관리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외로움, 우울증 등 농촌지역 주민들의 심리치료를 적극 지원하는 등 자살률 감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들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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