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결원에 신청서 접수
타금융권도 내달 신청 계획

금융권 오픈뱅킹 개념. (이미지= 금융위원회)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제2금융권 가운데 신협중앙회가 오픈뱅킹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지난 26일 금융결제원에 오픈뱅킹 신청서를 접수했다. 신협은 내달부터 자체적으로 전산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7일 금융위원회는 기존 시중은행 중심의 오픈뱅킹 서비스를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2금융권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바 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2금융권의 오픈뱅킹 신청기한은 지난 26일까지였으나 아직 미신청한 일부 금융권의 경우 유예기간을 준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신협과 같은 상호금융권인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조만간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연내 오픈뱅킹 도입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검토 중”이라며 “소비자들의 권익 확대를 위해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저축은행업권과 카드업계 등도 오픈뱅킹에 참여하고자 특별참가금과 실무협의회 구성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7월 중으로는 신청서를 접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금융당국은 내달부터 2금융권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추진해왔으나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모든 일정이 지연되면서 연내 도입을 목표로 변경했다. 2금융권의 오픈뱅킹 특별참가를 위해서는 오픈뱅킹 망을 운영하는 금결원의 총회에서 의결돼야 한다.

내달 6일에는 금융위, 금결원, 한국금융연구원의 주최로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 세미나를 앞두고 있다.

해당 세미나에는 지난해 12월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된 시중은행들과 핀테크사는 물론, 여신금융협회 배종균 카드본부장과 신협중앙회 정인철 디지털금융본부장 등이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은 2금융권의 오픈뱅킹 도입에 관한 토론도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2금융권 관계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픈뱅킹의 도입 시기는 업권별로 다를 수 있지만, 모든 금융기관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2금융권 관계자는 “오픈뱅킹 이후 시범사업 결과 핀테크를 통한 거래량이 상당히 늘었다고 한다. 결국 시대 흐름에 따라 어느 기관이든 오픈뱅킹을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금융권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만큼 어떤 특정 기관만 이익을 볼 수 없는 구조”라며 “후발주자인 2금융권이 경쟁력 측면에서 당장에는 뒤처질 수 있겠지만, 하나의 과제로 받아들이고 혁신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픈뱅킹은 금융사와 핀테크업체 간 금융결제망을 개방해 금융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거래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18일 은행과 핀테크업체를 시작으로 본격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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