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債 충담금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

4개 종금사를 제외한 나머지 종금사들의 99년도 결산실적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주총을 앞둔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울산종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기주총 시즌을 앞두고 이 같은 결산결과는 최근 바닥세를 맴도는 종금주에 대한 반발과 함께 주총에서 주주들의 거센 항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동양, 중앙, 리젠트, 금호 등 4개사만 흑자를 냈을 뿐 한불, 한국, 아세아, 영남 등 나머지 종금사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종금사들은 대부분 지난해 대우사태로 인한 충당금 적립 부담에다 전반적인 영업부진으로 적자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불종금은 창사이래 최초로 59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소극적인 자산운용과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부실을 정리하기로 한 회사 방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한국 800억원, 아세아 900억원, 영남 600억원, 울산 200억원대 등의 적자를 내 이들 종금사들의 임기만료된 임원진에 대한 교체설이 불거져 나오고 있기도 하다.
이에 반해 중앙, 동양 등은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은 적극적인 자산운용으로 대우채 충당금을 쌓고도 막대한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종금은 유가증권투자 호조로 8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동양종금도 대우채에 대한 충당금을 평균 50%이상 쌓고도 563억원 가량의 흑자를 바라보고 있다.
한편 통상 주총 몇 주전까지는 주주에게 보고됐어야 하는 결산마감이 아직까지 완료되지 않고 있어 종금사 경영에 대한 앞으로의 시각은 더욱 어둡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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