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코로나19로 글로벌 주요증시가 폭락하면서 지난 1분기 파생결합상품(ELS·DLS) 발행액과 상환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과 상환액은 26조3000억원, 2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5조7000억원, 16조6000억원 감소했다. 발행잔액은 106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큰 폭 줄어들었다. 1분기 중 ELS 발행액은 21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3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1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조8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주요증시가 폭락하면서 원금비보장형 ELS를 중심으로 발행액이 크게 줄고 조기상환 규모도 감소한 탓이다.

다만 ELS 발행잔액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난 3월말 기준 ELS 발행잔액은 72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조2000억원 늘어났다.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3뭘말 기준 DLS 발행잔액은 33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조4000억원 줄었다.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상품 발행자금 운용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발행잔액 106조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6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 늘어났다.

국내 증권사들은 파생결합상품 헤지운용 역량이 커지면서 지속적으로 자체헤지 자산운용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3월말 자체헤지 비중 51%에서 지난 3월말 59%로 8%포인트 증가했다.

손익 현황을 보면 1분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상품 발행·운용 손익은 –9067억원으로 대규모 적자 전환했다.

글로벌 증시 폭락에 따른 헤지자산 운용에서 변동성 증가 및 유동성 감소로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에 어려움이 있어 운용 손실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 증권회사의 자체헤지 규모 및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헤지자산 운용 리스크 관리에 대한 관리수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글로벌 주요증시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증권사의 헤지자산 거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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