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평가 기반 고용효과 분석결과 발표
기업 보유기술에 따라 세밀한 고용정책 필요

(자료=신용정보원)
기업의 보유기술별 고용효과 (자료=신용정보원)

<대한금융신문=김홍규 기자> 중소기업이 보유한 의약·바이오, 정보통신(ICT) 관련 기술이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신용정보원은 기술신용평가 정보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의 보유기술에 따라 고용창출 효과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고용정책 수립 시 기술의 본질적인 특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신용정보원은 최근 산업 간 융·복합이 촉진돼 업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기업이 갖는 본질적 특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기술신용평가 결과를 이용해 지난 2015년 평가된 약 2만4000개 기업을 산업기술분류에 따라 분류한 후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의 고용효과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72개 기술 분야 전체의 평균 고용증가율은 1.51%, 매출액 10억원 당 평균 고용인원은 4.1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바이오, ICT 등 16개 분야가 고용창출 효과가 높았다.

의약·바이오 기술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전년 대비 평균 4.90%의 고용증가율과 매출액 10억원 당 5.21명의 고용을 달성해 절대적, 상대적 고용효과가 모두 높았다.

ICT 기술은 같은 기간 3.66%의 고용증가율과 매출액 10억원 당 5.79명의 고용을 달성해 상대적으로 고용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정보원은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지식정보보안 등은 업력에 따라 고용형태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분야에 대한 고용효과의 연착륙이 가능하도록 정책당국의 세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신용정보원은 기술금융 핵심 정보 인프라인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TDB)’를 지난 2014년부터 운영 중이다. 담보력은 부족하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한 기술신용평가에 활용되고 있다.

신현준 신용정보원장은 “이번 분석결과를 볼 때 기업의 보유기술과 기술력이 반영된 고용정책을 통해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현재 구축 중인 기업다중분석 데이터베이스(DB)에도 이러한 고용효과 정보를 제공해 혁신금융이 금융현장에서 자리 잡고 고용창출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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