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유동성자산 가치 하락해 수치 감소
교보證 “시장 회복하며 현재 유동성비율 정상화”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교보증권이 금융당국에서 권고하는 단기 유동성 비율 커트라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유동성 비율은 기업이 단기간 상환해야 하는 부채에 대한 변제능력을 확인하는 대표적인 비율로 유동성자산에서 유동성부채를 나눈 값이다.

1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교보증권의 단기 유동성비율은 105.1%다.

통상 단기 유동성 비율이 100% 이상으로 유지되면 양호한 수준, 120% 이상이면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만약 비율이 100% 미만으로 하락하면 유동성 리스크로 읽힌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금융투자회사의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에 따라 증권사들의 단기(1개월·3개월) 유동성 비율 한도를 100% 이상으로 자체적으로 설정해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분기 교보증권은 채권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채권 자산가치가 하락하며 단기 유동성 비율이 떨어졌다. 전분기 교보증권의 유동성비율은 125.62%로 양호한 수준에 머물렀으나 유동성 자산가치가 하락하며 20.5%포인트 급감했다.

실제 교보증권의 1분기 3개월 이내 유동성자산은 3조702억원으로 전분기 3조1930억원 대비 1228억원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증권사들의 단기 유동성 비율은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전체 증권사들의 단기 유동성 비율 평균은 전분기 대비 7.3%포인트 감소한 125.9%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코로나19로 유동화증권 차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단기 자산 회수가 어려웠다.

또 파생결합증권 기초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로 인한 유동성 자금시장의 경색이 있었다. 평상시보다 자금이 더 필요했던 상황에서 유동성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키움증권의 단기 유동성 비율 하락폭이 가장 컸다. 키움증권의 1분기 단기 유동성비율은 115.13%로 전분기 대비 22.45%포인트 하락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3월 말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상황이 악화되며 채권 등 단기 유동성 자산가치가 하락해 수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시장이 정상화 되며 단기 유동성 비율도 정상수치로 올라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