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미연에 방지
자체 시스템으로 독립성 제고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더케이저축은행이 자체 그룹웨어(전자결재)를 구축하는 한편 보안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케이저축은행은 지주사와 별도로 그룹웨어를 구축, 독립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말 해당 시스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4월경 금융당국의 정기 감사 당시 ‘지주사의 그룹웨어를 공동 사용하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 조치법 규정을 준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보완 권고에 따른 후속 조치다. 현재 더케이저축은행은 지주사인 한국교직원공제회의 핸디소프트 그룹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룹웨어란 기업 등의 구성원들이 컴퓨터로 연결된 작업장에서 서로 협력해 업무를 수행하는 그룹 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로, 문서‧인사관리를 비롯해 게시판, 메신저, 내‧외부 전자우편 기능 등 전반적인 사내 업무를 아우르는 전자결재 시스템이다.

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지주사의 그룹웨어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지주사가 규모와 보안관리 시스템 측면에서 계열사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어서다. 다만 지주사와 계열사 간 개인정보 보안 미흡, 자체 역량 제고 및 독립성 강화 등의 이유로 자사 그룹웨어를 추구하는 곳이 늘고 있다.

더케이저축은행은 회사조직과 구성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그룹웨어 결재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효율성 증대는 물론, 개인정보 보호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래된 보안솔루션을 교체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외부침입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대응과 내부 사용자 보호로 인프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보안위협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기능을 탑재한 IPS(Intrusion Prevention System, 침입차단시스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랜섬웨어 방지 솔루션을 도입해 악성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한다.

더케이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예산 문제와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면서 올해 하반기로 미뤄졌다”며 “자사 그룹웨어와 보안솔루션 교체·추가 등 자체 역량을 키워 전문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분기 말 기준 자산 규모 6264억원을 기록한 더케이저축은행은 총 1만7544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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