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조흥, 외환…부실여신 15%이상

주요 은행의 고정이하 부실여신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여신건전성 부문의 회복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체대출금이 지난해 연말보다 소폭 증가, 대부분 은행의 여신건정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은행 대출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전체 부실여신은 40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현재 한빛은행의 전체 여신은 전년말 대비 1.7% 증가한 54조8,634억을 기록했으나 요주의이하 비율이 총여신중 23%로 12월말 대비 5,057억원이 늘어났다.
또 고정이하의 부실여신도 15.9%로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빛은행은 상반기내 요주의 이하 및 무수익 여신을 대폭 감축, 경영평가지표 4등급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최근 부실채권처리 문제로 정부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조흥은행도 요주의 이하 여신이 전년말 대비 773억원 감소했으나 전체 여신중 23.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의 여신은 전년말 대비 32억원이 증가한 15.7%를 기록함에 따라 이에 대한 감축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외환은행 역시 고정이하 여신이 160억원이 증가해 전체 여신중 17.4%가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등 건전성회복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여신중 정상비율이 85%가 넘는 신한은행의 경우만이 요주의이하 14.8%, 고정이하가 5.7%로 비교적 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빛, 외환 등의 가계연체를 포함한 총 연체대출 비율은 전년말보다 소폭 증가해 여신건정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은 상반기 연체 감축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며 연체비율을 4%이하로 낮춰 경영평가지표 2등급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安姬貞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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