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 "해외·대체투자, 장기채권 확대 계획"
디지털 전환,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위협요인 (자료=보험연구원)
생명보험사 CEO 25명과 손해보험사 CEO 13명이 응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위협요인 (자료=보험연구원)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보험사 CEO들이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 속 투자수익 확보의 중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16일 보험연구원이 생명·손해보험사 CEO 28명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보험산업이 나아갈 길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보험사 CEO들은 투자수익 감소(41%)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요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주가 하락, 신용스프레드 확대, 부동산 가격 하락, 금리 하락, 달러가치 강세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촉발된 바 있다.

이러한 시장변동성 증가는 보험사 순자산가치 감소와 신규 투자에 대한 수익률 감소를 통해 건전성 및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한 대응 전략으로 과반수의 CEO가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또 저금리 환경에서 금리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해 장기채권(만기 10년 이상)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도 꼽았다.

장기투자의 경우 생명보험보단 손해보험 CEO의 확대 의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CEO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협요인으로 보험수요 감소(23%)와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21%)을 꼽았다.

기회요인으로는 응답자의 48%가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25%는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를 선택했다.

상대적으로 손해보험 CEO는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기회요인으로 선택한 비중이 높았으며, 생명보험 CEO의 경우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를 선택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절반에 달하는 CEO가 향후 성장시켜야 할 채널로 비대면 채널을 꼽았고 21%는 전속설계사, 18%는 GA를 꼽았다.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보험료 가격규제 완화(23%), 판매채널 규제 정비(22%),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16%) 순으로 선택했다.

생명보험 CEO는 재무건전성 제도 완화·연착륙을 기타 정책과제로 선택했으며, 손해보험 CEO는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CEO 대부분은 코로나19로 위축된 한국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적어도 2~3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생명보험사 CEO 25명과 손해보험사 CEO 13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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