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은 김정태 한국거래소 파견실장
3년간 전문사모운용사 233곳 전수조사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자본시장업계가 각종 사모펀드 사고로 얼룩지며 금융감독원이 칼을 빼 들었다. 원내 사모운용사 전담감사반을 출범시키는 등 본격 검사에 돌입한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전문사모운용사 전담검사반’이 이날 출범 및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감사반은 최근 대규모 사모펀드 사고 연이어 발생하면서 전문 자산운용사에 대한 감독 필요성이 커져 출범하게 됐다. 

이들 검사반은 국내 전문 사모운용사 233곳의 전수조사를 맡게 되며 운영 기간은 향후 3년으로 예정돼 있다. 

검사반 지휘봉은 김정태 한국거래소 파견 실장이 잡게 됐다. 김 실장은 금감원에서 공시제도실 팀장을 거쳐 자산운용검사국 부국장, 자본시장감독국 부국장 등 자본시장 관련 부서를 두루 거쳤다.

검사반은 김 실장을 초대단장과 함께 총 30명 안팎의 인원으로 구성됐다.

금감원 인력 18명과 예금보험공사·예탁결제원·증권금융 등 유관기관 소속 인력 10여명이 검사에 함께 참여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조사를 총괄하는 총괄반과 검사 담당 1·2·3반, 사후처리반 등 총 5개 반으로 나눠져 있다. 

조사는 사모펀드 전수 점검과 금감원 조사단의 부실 징후 사모운용사에 대한 현장검사 등 투트랙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장검사는 금감원이 지난해 운용사 52곳의 실태점검 결과 부실 징후를 미리 파악해 서면 검사를 진행했던 옵티머스자산운용, 플랫폼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에이원자산운용 등 5개 운용사가 우선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금감원이 운용사 조사와 함께 진행하는 사모펀드 전수점검은 이달 중순부터 오는 9월까지 3개월간 이뤄진다. 판매사와 운용사·수탁사·사무관리회사 등 4자가 보유한 자료를 교차 검증해 펀드 재무제표상 자산 목록과 실제 운용 중인 자산, 투자제안서와 규약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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