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사는 늘어났으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 사업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전업 투자자문사는 총 201개사로 전년 대비 17개사 늘어났다.

이 기간 신설된 투자자문사는 39개사, 폐지·등록취소된 회사 14개사,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회사는 8개사였다.

투자자문사는 늘어난 반면 총 계약고는 1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원 감소했다.

대형 전업 투자자문사의 지속적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하며 자문계약고는 전년 대비 7000억원 감소한 7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일임계약고는 운용수익률 저하에 따른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일임계약 축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한 4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사업연도 중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손실은 3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0억원 감소했다. 전년 73억원의 이익을 낸 것과 비교된다.

수익성도 하락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로 전년 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

전업 투자자문사 총 201개사 중 흑자를 낸 회사는 55개사, 적자를 낸 회사는 146개사로 적자회사 비율은 73%로 조사됐다.

수익 부문별 현황을 보면 전업 투자자문사의 수수료수익은 881억원으로 전년 대비 91억원 감소했다.

특히 고유재산운용 손실이 컸다. 2019년 사업연도 중 100억원의 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수익은 345억원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주식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막대한 고유재산운용손실이 발생한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위 10개사가 전업 투자자문사 투자자문·일임 계약고의 65.4%를 차지하는 등 계약 집중에 따라 대형사의 부실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부실 가능성이 큰 중소 투자자문사의 수익기반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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