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디지털 능력치가 향후 노년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3일 라이나생명보험의 사회공헌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은 매거진 '전성기'에서 ‘코로나19 이후 50대 이상의 디지털 서비스 이용 현황’을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5060세대의 모바일 사용이 일상생활과 개인의 영역으로 파고 들었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56.3%가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대답했으며, 이중 60대 이상 전업주부의 비율(60.7%)이 가장 높았다.

조사를 살펴보면 5060세대는 코로나19를 겪는 과정에서 기존 생활 방식은 유지하되 서비스 방식을 디지털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처음 사용하게 된 디지털 서비스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38.5%가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영상 서비스를 처음으로 이용하게 됐다고 답했다.

외출이 어려워 지자 쇼핑을 하거나 장을 보고(32.5%), 음식을 주문하는 것(32.1%) 등의 일상적인 행동을 처음 시도하게 된 경우도 많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모바일 활용 능숙도가 낮은 60대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불편함과 소외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약 70%가 누군가를 직접 만나지 않아도 인간관계의 결핍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긴 60대 전업주부의 경우 응답자의 34.6%가 친구나 자녀를 자주 만나지 못해서 심심하고 외롭다고 대답했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사회적거리두기 중에도 직장 등 사회활동 유무와 함께 모바일 활용 능숙도에 따라 응답이 갈렸다"라며 "언택트 문화가 가속화 됨에 따라 디지털 능력치가 행복한 노년생활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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