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소호 컨설팅센터 문진기 전문위원

KB 소호 컨설팅센터 문진기 전문위원
KB 소호 컨설팅센터 문진기 전문위원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청년취업률 감소, 베이비부머의 은퇴 시기 도래 등으로 자영업 전선에 뛰어드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국내서 자영업자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평균 100만개의 자영업이 창업하고, 1년도 안 돼 80%가 폐업한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소득절벽이 심각해지면서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을 위해 KB국민은행은 지난 2016년 9월 금융권 최초로 ‘KB 소호 컨설팅센터’를 설립했다. 여의도HUB센터를 거점으로 전국 주요 광역시에 총 12개 센터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센터는 경영난을 겪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금융상담, 상권분석, 창업계획 및 인허가 사항 검토, 법률·세무·회계 자문 등 분야별 전문 인력의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한다.

센터장은 은행 내 임금피크 직원 가운데 지원을 받아 2개월간의 집합교육과 직무연수 시행 후 배치된다. 

여의도HUB센터에 상주한 경영지도사, 가맹거래사 등 자격을 보유한 전문위원과 세무사, 변리사,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각 센터장을 도와 컨설팅을 정교화한다.

KB 소호 컨설팅센터 문진기 전문위원은 “컨설팅은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사행성 조장 업종을 제외하고 업종과 영업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센터 직접방문, 영업점·유관기관 연계, 유선전화, KB브릿지(정책자금 추천 플랫폼) 등 다양한 경로로 신청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KB 소호 컨설팅센터는 부쩍 바빠진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6년 출범 이후 연평균 1200건의 사례를 컨설팅해왔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4배 가까운 4574건(7월 22일 기준)을 처리했다.

문 전문위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신청접수가 급증했다. 대부분 자영업자 전용 대출 관련 간이상담이지만, 상권분석 등 방문상담으로 연계되는 신청도 덩달아 늘어 차근차근 소화해내고 있다”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컨설팅 효율성,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 체계를 기존의 사업경쟁력 중심에서 위기관리 중심으로 전환했다”라고 말했다.

센터에서 마련한 위기관리 중심의 컨설팅 주요 내용은 ▲교육운영 방식의 변화 ▲상권 분석에 최적화된 KB국민카드 매출데이터와 타깃 고객 소득수준 파악에 용이한 KB부동산시세정보 적극 활용 ▲SNS마케팅, KB브릿지, 화상상담시스템 등 비대면 컨설팅 방식 적극 활용 등이다.

문 전문위원은 “자영업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7~8주에 걸쳐 분야별 전문가의 이론·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멘토링스쿨을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라며 “올해는 코로나 국면상 자영업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의 컨설팅 수요에 더욱 즉각적으로 대응하고자 최근 화상상담서비스도 도입했다. 현재 여의도HUB센터와 인천센터에서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중에 전 센터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전문위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 생태계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모두가 힘든 시기”라며 “정교한 컨설팅이 가능하도록 강화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발판으로 도움이 필요한 자영업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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