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에 총 5520억원 지원
‘한국판 뉴딜‘ 생산적 부문으로 흘러가도록 할 것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은 “증권사 콜차입과 자산운용사 콜론 운영 한도를 내달부터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한다”고 말했다.

28일 금융위 손병두 부위원장은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발언했다.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3개 대응반 중 하나다.

이번 회의에서는 민생·금융안전 패키지 프로그램, 기업 안정화방안 등의 준비 및 집행상황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변동성을 보였던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해 안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증권사 콜차입 한도는 지난 4월 자기자본액의 30%, 5월 25%, 6월 20%, 내달에는 15%로 낮출 계획이다.

 자산운용사 콜론 한도도 지난 4월 자산총액의 4%, 5월 3.5%, 6월 3%, 내달에는 2%로 낮춘다.

금융위에 따르면 최근 단기금융시장의 안정적 흐름을 반영해 지난 한 달간 일시적으로 완화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자의 현금성 자산 보유규제 역시 내달부터는 정상화될 예정이다.

다만 손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증가해 증권사 유동성 부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주 중 발표될 ELS시장 건전화 방안 등을 통해 자금시장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금융시장의 저신용, 취약부문으로도 자금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손 부위원장은 “저신용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는 지난 24일부터 본격적으로 매입을 개시해 총 5520억원(15개사)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5205억원(32개 기업) 규모의 7월분 발행을 지난 24일 마무리 했다”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한국판 뉴딜’ 사업의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등 선도적인 분야에 160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대응과정에서 확대된 시중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 사업의 성장동력으로 활용되고 생산적 부문으로 흘러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이 국민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도록 금융의 역할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금융위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신산업부문과 리쇼어링기업 등에 대한 전략적 금융지원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위 손병두 부위원장은 “그간 금융권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고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룩할 수 있도록 더 큰 금융의 역할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부터 가동을 시작한 ‘자동차 부품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은 산업은행에서 1576억원, 기업은행을 통해 1111억원이 지원되는 등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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