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지점의 실적을 평가할 책임여부 불확실

 

DGB대구은행이  창립 이래 첫 7월 명예퇴직을 실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대구은행은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실시했다.

명예퇴직 대상은 1964년생  41명 가운데  31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대부분 부점장들로 이뤄졌다.

이에 이번 인사이동에서도 부점장들의 승진과 이동이 대폭 이뤄졌다.

퇴직자들에게 부여되는 옵션은 26개월분의 급여와 자체 감사자리를 2년간 보장해준다. 자체 감사의 급여는 약 200만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오는 12월 이뤄지는 명예퇴직에서는 이보다 6개월 적은 20개월분의 급여가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1급 부점장들 가운데 약 10여명은 올 12월에 임원자리를 노리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명예퇴직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7월 명예퇴직이 창립이래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 이뤄진 일이라  영남금융권에선 그 배경에 의문을 품고 있다.

이제껏 대구은행에서 7월 명예퇴직이 없었던 이유는 지점의 실적을 평가할 때 중간에 인사가 이뤄지면 실적에 대한 책임여부가 불확실해서다.

대구은행 한 주주는 “2020년 회계연도 중간에 점포장들을 대폭 교체하면 책임경영에 명분이 없다”라며 “영업력이 약해져서 올해의 실적도 불 보듯 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인사의 속내는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을 위함이 아닌가 싶다”라며 “임원 승진 여부는 CEO에게 충성심이 있어야 한다는 게 김 회장 취임후 더욱 강해 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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