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장기화에 안정적 투자처로 주목
최저보증 및 펀드관리 옵션 다양화 이점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투자와 질병 및 노후보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변액보험’ 상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면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상품을 살펴볼 만 하다.

2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5955억원으로 전년 동기(3126억원) 대비 90.5%나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협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어, 안정적인 금융투자상품에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내는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 등 펀드에 투자하고, 그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이다. 투자상품과 보험상품의 특성이 결합돼있다.

협회는 지금이 변액보험 가입 적기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월을 기점으로 국내증시를 비롯한 세계증시가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인다는 점에서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상품으로 주가 상승기에 경쟁력을 가진다. 주가 하락으로 누적 손실이 나도 보험금 지급시기까지 계약을 유지하면 사망보험금 혹은 연금적립금을 최저 보증해준다.

또 수익이 하락해도 최저이율을 보장받을 수도 있다. 일부 생보사는 펀드 운용실적과 관계없이 최저보증이율(0.75~5.0%)로 적립한 예정적립금을 보장한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펀드변경 기능을 활용해 대처할 수 있다. 주가 상승기에는 가치·성장주식형 등 위험자산의 편입 비율을 높이고, 주가 하락기에는 채권형 및 혼합형 등 안전자산의 편입 비율을 높이는 식이다.

보험사로부터 다양한 펀드관리 옵션도 제공받을 수 있다.

최근 생보사들은 계약자의 수익률 관리 지원을 위해 기존의 단순한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펀드 선택에서 벗어나 다양한 옵션을 내놓고 있다.

펀드 자동 재배분(오토리밸런싱), 손절매 옵션, 자동 중도 인출, 전문가 일임형 서비스, 카카오톡 기반 AI 펀드관리 등이다.

필요하다면 변액종신보험을 통해 중도 생활자금도 지급받을 수 있다.

일부 생보사의 경우 계약일로부터 10년 시점에 사망보험금을 50%를 감액해 감액 부분에 해당하는 계약자 적립금을 중도 선지급금으로 지급한다.

이 밖에도 변액보험에 가입하면 헬스케어 서비스, 적립금 가산 보너스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변액보험은 가입 목적에 따라, 사망보험금을 높이는 목적이면 변액종신보험(보장성)을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액을 높이는 목적이면 변액연금보험(저축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니버설 기능(자유로운 입출금)이 포함된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상품 설계 방법에 따라 보장성과 저축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다만 변액보험은 납입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공제한 나머지 금액만 펀드에 투입된다. 별도의 해지 비용이 발생해 조기 해지 시 납입보험료보다 환급금이 낮을 수 있다.

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적합성 진단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으며 진단 후 개인의 위험 성향에 맞는 보험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변액보험 가입 적기가 도래했다. 올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는 2조원 돌파가 기대된다"라며 "변액보험은 전문판매자격증 소유 보험설계사에게 적합성 테스트 통과 후 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중도해지 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음으로 가입 전 꼼꼼한 검토는 필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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