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LP평가 결과 F등급 없어
거래소 “종목 전체 감안해 평가”

(표=한국거래소)
(표=한국거래소)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괴리율이 치솟아 종목평가 위반으로 지정된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이 상장폐지를 면하게 됐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올해 2분기 ETN 유동성공급자(LP) 평가결과 KB증권은 A등급, 대신증권 등 6곳은 B등급, NH투자증권은 C등급을 받았다.

당초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2분기 원유 레버리지 ETN의 발행사의 LP평가 결과가 F등급이 나올 경우 상장폐지까지 갈 가능성도 점쳤다.

이번 LP평가서 F등급이 나오지 않았던 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가 급락사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국제 유가 가격은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높게 나타났었다.

이에 많은 투자자들이 원유 레버리지 ETN에 몰렸고 LP의 보유 물량을 모두 소진시키며 괴리율 조정이 어려워졌다.

거래소는 코로나19 등 이례적인 상황과 올해 3월부터 시행된 공매도 제한조치로 LP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워진 점을 감안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LP평가 시 LP가 관리하는 종목 전체를 감안해 평가하고 있다. 2분기 문제가 심각하게 생긴 상품은 원유 레버리지 ETN과 일부 인버스 종목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ETN의 가격괴리가 크게 발생하지 않도록 분기별로 LP 종합평가를 실시한다. LP호가 제출의무의 이행 정도, LP호가로 제출한 호가의 스프레드의 정도를 종합해 평가한다.

분기 내 20일 넘게 괴리율이 20%를 초과해 종목평가 위반으로 지정된 ETN의 LP가 동 분기 평가 등급 F를 받을 경우 거래소는 해당 상품에 대해 LP 교체를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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