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 (사진=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종합금융 서비스 그룹 애큐온을 이끌고 있는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와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가 나란히 연임에 성공했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각각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양사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대표로 취임한 이중무 대표와 이호근 대표는 수출 및 내수부진에 따른 경기하강 위험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과 회사 경쟁력 강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자산과 영업수익, 순이익 등 주요 재무지표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3조5464억원의 자산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2분기 이후 3839억원(12.1%)가량 증가한 수치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총 자산 역시 같은 기간 약 4378억원(19.8%) 늘어난 2조6505억원을 시현했다. 캐피탈과 저축은행 자산을 합치면 6조138억원(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8168억원(15.7%) 증가했다.

두 대표는 취임사에서 오는 2023년까지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각각 5조5000억원, 4조5000억원대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영업수익(매출)과 순익도 증가했다. 애큐온캐피탈의 올 1분기 순이익은 IFRS 별도재무제표 기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었다. 영업수익은 66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9.6% 신장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6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64.5% 올랐고 영업수익은 61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0.0% 늘었다.

이러한 실적 호조의 배경엔 ‘원 애큐온One Acuon’ 전략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캐피탈과 저축은행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중무 대표와 애큐온캐피탈은 기업금융과 커머셜금융에, 이호근 대표와 애큐온저축은행은 리테일 금융에 탁월하다. 이에 지난해 11월 캐피탈은 리테일금융부문을 저축은행 본사 소재 건물에, 저축은행은 강남기업금융지점을 캐피탈 본사 소재 건물에 이전하고 서로의 강점을 배우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실제 지난해 8월 이후 올 6월 말까지 양사의 IB와 커머셜 등 주요 사업부문의 협력을 통해 올린 신규 실행액 규모는 6765억원으로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손을 맞잡고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영업을 강화했다. 올 초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서면지점이 위치한 부산파이낸스센터로 커머셜금융부문과 리테일금융부문을 통합해 이전했다. 하나의 건물에 캐피탈과 저축은행의 리스, 할부, 대출, 기업금융(IB), 리테일, 예·적금 관할 사업부가 함께 있는 것이다.

디지털 혁신도 원 애큐온 전략 차원에서 새로 추진되고 있다.

애큐온은 지난 4월 디지털 전략 강화를 위한 새로운 CI를 선포했다. 심볼 로고에는 끊임없이 업계 최고의 디지털금융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기업 철학이 담겼고, 기업명의 국영문 철자는 모바일 앱 등 디지털 환경에서 뚜렷하게 식별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새 CI는 캐피탈과 저축은행에 공통 적용된다.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어려운 시기이지만, 원 애큐온 전략 아래 캐피탈과 저축은행이 함께 이 거친 파도를 성공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는 “자산 4조5000억원 달성, 업계 3위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 리테일 금융 강화,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로 목표 달성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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