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환위임장 개발…업권 최초 비대면 담보대출 출시
이문환 행장 "혁신통한 비대면금융 영역파괴 매진할 것"

이문환 케이뱅크은행장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문환 케이뱅크은행장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안소윤 기자)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확충에 성공한 케이뱅크가 전에 없던 100% 비대면 담보대출 상품으로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케이뱅크는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케이뱅크는 자본금 부족으로 지난 1년간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등 개점휴업 상태를 지속해오다 과점주주의 유상증자에 성공, 이달부터 대출영업을 재개할 채비를 마쳤다.

BC카드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케이뱅크 주식 보통주 2392억원, 전환주 1574억원 등 총 3995억원 규모의 주금납입을 마쳤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총 9017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케이뱅크는 숙원이었던 자본 수혈을 해결한 만큼 흑자전환을 위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케이뱅크가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100% 비대면 담보대출’이다.

그동안 금융소비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타기 위해선 인감이 날인된 위임장과 인감 증명서를 법무 대리인 등에게 전달해야 했다. 인감 증명서는 온라인 발급이 불가능해 주민센터를 찾아야만 한다.

케이뱅크는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영업을 중단했던 약 1년 동안 위임 절차를 모바일로 구현한 ‘전자상환위임장’ 개발에 공을 들였다.

전자상환위임장이 상용화되면 고객은 대환대출 신청 시 인감증명서를 따로 발급받을 필요 없이 ‘전자 서명’만으로 위임 절차가 끝난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 출시 예정인 아파트담보대출 상품부터 전자상환위임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아파트담보대출 실행 시 필요한 서류를 지점 방문이나 팩스 전송 없이 사진 촬영과 등기번호 입력만으로 인증할 수 있게 하고 배우자 및 세대원 동의 절차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금융권 최초의 100% 비대면 방식 담보대출상품이다.

이문환 케이뱅크은행장은 “인터넷은행은 태동기부터 본인 인증, 계좌 개설, 이체 등 은행기본적 임무의 비대면화에 집중했다”며 “성장기에 들어선 만큼, 당연히 대면으로만 가능하다 생각했던 것들도 모바일로 구현하는 비대면 금융 영역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시작으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주사와의 시너지를 가속화해 지난 3년여간 이뤄온 주요 성과를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달 1일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13일 신용대출 상품 3종을 선보이며 약 1년만에 영업 정상화를 알렸다. 지난달 수신 잔액은 전월 대비 약 4800억원 늘었으며, 여신 잔액은 신규 상품 출시 약 보름만에 17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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