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영업 주력…2년 6개월 새 고객 수 70%↑
저금리 장기화로 이자수익 감소, NIM 방어 관건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Sh수협은행이 리테일(소매) 영업 확대를 기반으로 한 고객 수 증가에도 수익성 개선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고객 수는 지난 2017년 말 236만에서 올해 6월 말 395만명으로 2년 6개월 새 70%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수협은행의 첫 민간 출신 은행장이자, 여신 전문가로 꼽히는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지난 2017년 10월 취임한 이후 리테일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선데 따른 결과다.

이 행장은 리테일 부문 강화를 통해 고객 저변을 넓히고 기존 기업영업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를 기업과 가계의 균형을 맞춘 포트폴리오로 전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내겠다는 경영방침을 고수해왔다.

수협은행은 고객과 접점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17년 12월 말 127곳이던 영업점을 지난 6월 말 기준 135곳으로 확대했고, 같은 기간 총 원화대출금 중 가계대출 비중은 25%에서 45% 수준으로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그럼에도 수협은행의 수익성은 여전히 내림세다. 최근 금리 인하 등 악조건이 겹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한 탓이다.

NIM은 금리수익(대출,유가증권 관련) 등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사의 주 수익원인 이자수익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협은행의 NIM은 지난 2017년 3월 1.66%에서 2018년 3월 1.82%로 소폭 올랐다가 지난해 3월 1.47%, 지난 3월 1.31%로 떨어졌다.

NIM 감소는 곧 순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 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세전·잠정)이 지난해 상반기 1620억원 대비 15.4%(249억원) 감소한 1371억원을 거뒀다.

수협은행의 순이익은 지난 2016년 786억원에서 2017년 2536억원, 2018년 3010억원까지 오르다가 지난해 2861억원으로 줄었다. 실적감소 분위기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연평균 3000억 수익달성을 통한 공적자금 조기 상환’이란 이 행장 목표도 이행하기 힘들어진다.

수협은행은 NIM 개선을 위해 상품 라인업 개편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카드사와 손을 잡고 제휴 특별리워드 혜택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되, 은행이 부담하는 이자가 적은 제휴상품을 출시했으며 저금리로 운영하던 일부 대출상품들을 차례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또 이자수익 의존도를 낮추고자 펀드, 방카, 카드 등 비이자 부문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조달비용 절감으로 NIM을 개선함과 동시에 그동안 적극적인 리테일 영업으로 확보한 고객들을 주거래화시켜 비이자 이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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