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수익 30%…개별펀드 최대 47% 수익
시장 유입자금 증가로 상승장 지속될 전망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코스닥시장 강세와 기업공개(IPO) 활성화로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전체 코스닥벤처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0.02%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투자금의 50%를 의무적으로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 2018년 정부의 코스닥 시장 지원 방안의 하나로 만들어졌으며, 투자자는 최대 3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별 펀드별로는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의 수익률이 47.64%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 1(44.07%),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1(42.81%), KB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 2(36.54%) 순이었다.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진 이유는 지난 3월 코로나19 영향으로 400대 선까지 하락했던 코스닥지수가 상승한 영향이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5일 종가기준 847.28로 3개월 전 대비 28.68% 증가했다.

IPO가 활발해진 점도 수익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주의 30%를 우선배정 받을 수 있어 IPO 시장이 활발해질수록 코스닥벤처펀드에 호재로 작용한다.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은 지난 4월은 한건도 없었으나 5월 1건, 6월 2건, 7월 9건으로 늘어났다.

수익률과 함께 자금도 유입됐다. 지난 5일 기준 코스닥벤처펀드의 설정액은 4838억원으로 지난 3개월 전보다 550억원 증가했다.

앞으로도 코스닥 시장의 상승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많은 유동성 장세에서는 역사적으로 코스닥시장이 유리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지난 2014~2015년 고객 예탁금이 14조원에서 22조원 대로 늘어난 유동성 장세에서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증가폭이 유가증권시장을 웃돈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는 주식시장에 들어온 돈보다 주식의 공급이 많아질 때 끝날 가능성이 높다”라며 “올해 늘어난 주식 공급은 10조원 남짓으로, 유입된 개인 유동성이 60조원에 다다른 점을 감안하면 유동성 장세의 변곡점은 가깝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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