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58조원 규모의 패시브 추적 자금을 가진 MSCI Korea 지수 변경에서 씨젠, 알테오젠, 신풍제약의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이라 지수 편입이 되더라도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낮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MSCI 지수 분기 평가를 발표한다.

이번 분기 평가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대형주와 중형주 110개를 편입한 MSCI Korea 지수에 포함된 종목이 변경된다.

MSCI Korea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사에서 만든 주가지수다. 글로벌 패시브 펀드의 주요 지표로 사용돼 영향력이 크다. 업계는 MSCI Korea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규모를 약 58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MSCI 분기 평가에는 종목 신규 편입 시 기준점이 높아 변경되는 종목이 많지 않다. 그러나 최근 씨젠, 알테오젠, 신풍제약 등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급상승하며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지수 변경에서 전문가들은 씨젠의 편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분기 평가에서 MSCI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해당 종목의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이 기준점의 1.8배를 초과해야 하는데 씨젠은 그 기준점을 모두 웃돌고 있다. 

통상 MSCI 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패시브 펀드의 지수 추종을 위한 매입 수요가 늘면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분기 종목 변경을 통해 편입될 종목의 상승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편입종목의 높아진 거래대금을 감안하면 MSCI 편입종목에 대한 수급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곽성훈 연구원은 “신규 편입 예상종목의 경우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로 매입수요에 따른 주가 변동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3일 MSCI의 분기 평가 발표 후 교체되는 종목이 있을 경우 변경되는 지수는 오는 31일 장마감 이후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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