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본격 착수… “계획 수립 중”
삼성‧국민카드 및 캐피탈 1곳 물망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사진=금감원)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 금융감독원)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4분기 내로 여신전문금융사 한 곳을 선정해 종합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여전업계의 종합검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여전사 종합검사 계획을 수립 중이다. 대상자는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전업계 종합검사 대상은 신한카드였다. 당시에도 금감원은 8월 경 신한카드를 종합검사 대상으로 확정하고, 11월 말 현장 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업계는 올해 KB국민카드, 삼성카드 가운데 한 곳이 검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 △재무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금융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드사들은 건전성이나 소비자보호 등의 측면에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시장 영향력이 큰 카드사가 다음 타자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크다. 

캐피탈사가 선정될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8년 종합검사 시범 운영 당시에는 KB캐피탈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만큼 당국도 시장 규모를 염두에 둘 것”이라며 “최근 일부 카드사가 재난지원금 마케팅으로 당국의 눈총을 받았던 게 괘씸죄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종합검사는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상반기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검사 횟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초 금감원은 올해 △은행 3개 △금융지주 3개 △증권 3개 △생명보험 3개 △손해보험 3개 △여전사 1개 △자산운용 1개, 총 17개사를 대상으로 연 인원 6129명을 투입해 종합검사를 할 계획이었다. 저축은행권은 종합검사 대신 상시 부문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통상 종합검사는 사전 검사 2주, 본 검사 4주 일정으로 꾸려진다. 올해 2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검사하는 일부 금융권은 최근 사전 자료 제출 요청 등의 단계를 밟고 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