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호재공존…순환매 대비하며 주시

품덕을 수양하지 않으면 위대한 뜻을 가질 수 없고 위대한 뜻이 없이는 학습에 정진할 수가 없다. 또 학습에 정진하지 않고서는 출중한 재간을 지닐 수 없다.
-제갈 량-
제 2의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며 주식시장은 지난주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요일에 급락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아 아직 주식시장 붕괴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희석된 것은 아니다.
금주는 대단히 중요한 한 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급락하던 주식시장이 전저점인 688포인트를 붕괴시키지 않고 반등한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아직은 688선이 안전하다고 보기에는 거래량이 부족하며 반등의 폭이 작다.
다음주는 688포인트의 붕괴여부를 주시하며 순환매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주가지수 688포인트가 지켜지면 종목간 순환매가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일단 688포인트가 무너지면 순환매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금주에는 거래량을 주시해야 한다.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주가가 완만하게 상승할 경우 매수의 관점보다는 매도의 관점을 지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금주에는 780선의 돌파를 주시해야 한다. 780선을 돌파한 이후에 조정에 들어가면 하락시에 700선이 강한 지지선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750선 이하에서 상승이 꺽일 경우 688선은 지키기 어려운 지지선이 될 것이다.
최근의 주식시장이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현재의 수급상황은 상당히 취약한 것이 사실이고 단기적으로 주가는 수급에 우선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보기에 현재 주가의 바닥이 확인됐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수급악화라는 악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만간 남북간 정상회담이라는 재료도 악재라기 보다는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남북간의 필요에 의해 정상회담은 예상보다 많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지금은 거대한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나친 비관도 지나친 낙관도 바람직하지 않다.
어둠이 깊을수록 밝음은 멀지 않다.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주식시장에 대해 아는 것이 적은 본인이 독자여러분의 너그러움속에 글을 연재한지도 어느덧 4년이 넘었다.
이제 본인은 한동안 붓을 꺽고 자신의 내용물을 공고히 하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한동안 책을 읽기에 소홀했던 본인은 점점 독자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이 커졌고 자신을 보다 충실히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본인은 대한금융신문사가 시류에 영합하기 보다는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신문사로 계속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그러한 신문에 부족한 글이나마 올렸다는 자부심을 가지며 살아갈 것이다.
앞으로 본인은 보다 많은 독서와 사색을 통해 그리고 경험을 통해 보다 나은 모습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그리고 본인이 보다 내적인 성숙과 지혜를 갖추었을 때 다시 한번 독자여러분의 곁으로 가게 되기를 희망한다.
부족한 사람을 사랑해준 많은 분들에게 참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문의 755-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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