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디지털전략부 전성호 부장

핀테크(IT+금융) 활성화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언택트(Untact·비대면)’가 미래성장 핵심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은행권이 생존 차원의 디지털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은행의 성공적인 디지털 체질 개선을 위해선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조직 구축과 기존의 경쟁 우위 요소에 플랫폼 경쟁력을 더하는 등 전략적 선택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부 전성호 부장<사진>은 “신한은행의 DT(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전환)지향점은 기존 영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고객의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부서 내 DT추진단을 설립, 은행의 전 영역을 커버리지(서비스 범위) 하는 200대 과제를 도출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 DT 주력 키워드로 ‘비대면 영업’을 설정했다. 오프라인 창구 중심으로 이뤄졌던 영업이나 고객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를 모두 비대면으로 옮기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이르면 오는 9월 1일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영업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전 부장은 “디지털영업부의 고객은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신한SOL을 통해 거래를 하는 ‘디지털고객’”이라며 “이 고객들은 디지털영업부 전담직원을 통해 영업점에 방문한 것과 동일한 수준의 컨설팅, 개인화된 솔루션 등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영업부 구성을 위해 지난 7월 일선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여수신 종합상담이 가능한 역량 우수직원 5명을 개설준비위원으로 배치했다”며 “해당 직원들은 신한SOL에 새로 탑재될 ‘My Care’ 페이지를 통해 고객별 맞춤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활발한 DT 활동에 동반되는 보안, 불완전판매 문제 발생 방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CT그룹, 정보보호본부, 리스크관리 그룹 내 보안 및 리스크 담당 부서에서 다각도의 보안관리 총괄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각 본부부서 및 영업점에서도 정기적인 운영리스크 관리 및 정보보안 점검을 통해 보안관련 이슈방지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또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해 디지털 방식으로 찾아가는 영업체계 ‘ODS(OutDoor Sales) 프로세스’ 구축을 진행중이다.

전 부장은 “ODS 프로세스는 연말 파일 테스트를 거쳐 내년 1월 전 영업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은 앞으로 영업점 수준의 업무처리가 가능한 ‘태블릿 PC’를 지참해 고객과 만나게 되며 현장에서 모든 업무를 즉시 처리, 공간 제약 없는 서비스 제공과 불완전판매 소지가 차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개발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향후 해외 영업에 도입하는 계획도 세웠다.

전 부장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는 젊은 층 인구가 많고 스마트폰 보급·이용률이 높아 디지털 금융이 발전할 여지가 높은 시장”이라며 “현지 메신저 플랫폼, 차량공유 플랫폼 등 다양한 핀테크 기업과 제휴해 디지털을 통한 해외 잠재 고객 발굴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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