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펀드관련이익과 수탁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며 2분기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늘어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분기 중 56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81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8.5%% 증가했다.

2분기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71%로 전년 동기대비 1.25%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항목별 손익 현황을 보면 2분기 수수료수익은 3조23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모두 늘어나며 수탁수수료가 늘어난 영향이다.

수탁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며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53.7%로 전분기 대비 7.3% 상승했다.

반면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87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가 13.7% 감소한 탓이다.

수탁수수료가 크게 늘어나며 전체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수탁수수료 비중은 46.4%로 전분기 대비 12.8% 증가했다. IB부문 수수료 비중은 30.4%로 전분기 대비 9.4% 감소했다.

기타자산손익도 크게 늘어났다. 2분기 기타자산손익은 2조5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2.9% 증가했다. 이중 펀드관련이익이 1조41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6.3% 급증했다.

자기매매손익을 보면 채권관련 수익을 거뒀으나 파생관련 손실이 컸다.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37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5.0% 감소했다.

채권관련이익은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평가이익이 상승하며 2조25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2% 증가했다. 파생관련손실은 –1조23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규모가 83.5% 늘어났다.

판매관리비는 2조49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7% 증가했다.

재무현황을 보면 2분기말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59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528조8000억원으로 2.4% 늘었으며 자기자본은 6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5% 증가했다.

전체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1% 감소했다. 이는 수탁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감소한 영향이다. 2분기 전체 선물회사의 수탁수수료는 3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1%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금융 현황도 상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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