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식 차세대 적용 신뢰 및 안정성 제고

은행권 여신종합관주택은행은 지난해 880억원 정도의 IT 투자를 계획했으나 이를 약간 상회하는 910억원 정도를 지출했다. 올해 이 은행이 계획한 투자규모는 약 두 배정도 늘어난 1,604억원.
이처럼 IT 투자액이 급증한 것은 이 은행이 월드 베스트 은행권에 진입하기 위해 각종 시스템을 새로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특히 ING그룹을 벤치마크 대상으로 설정하고 각종 리테일 금융의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에 예산은 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
이 은행의 전체 투자방향은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IT 마스터 플랜 도출을 위한 EDS사의 컨설팅에서 마련되고 있다.
주택은행은 최근 EDS컨설팅을 통해 올 2∼3분기부터 본격 설계 및 개발에 들어갈 기본 구축방향을 결정한 상황이다.
이 은행은 지난 98년초에 기존 종합온라인시스템을 보완하면서 전반적인 계정계 성능을 제고키 위해 ‘파워넷’이란 이름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바 있지만 선진형 금융환경을 구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아래 계정 시스템을 비롯한 전체 시스템의 재개발 및 신규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EDS사는 주택은행에게 점포 운영전략의 변경을 추천해 이 은행은 지난해부터 영업점 전략을 변경하고 심지어 획기적인 형태로 레이아웃도 바꿨다.
트랜잭션 비용을 감안해 수익기여도가 높은 고객은 텔러를 찾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고객은 자동화기기 및 콜센터를 이용하도록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택은행은 국내 최대 규모의 콜센터를 신대방동에 마련했다. 에이전트만 500명 이상이 되는 이 콜센터는 CT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응대에 대해 불편사항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기능 중심에서 고객중심으로 변경된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모든 은행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차세대 시스템은 EDS 본사가 벨기에 크레딧은행을 비롯해 유럽지역 16개 은행에서 개발하고 있거나 완료된 컴포넌트 기반의 솔루션인 ‘핀웨어’를 적용키로 결정했다.
올 연말까지는 핀웨어 시스템의 아키텍처 설계 및 구현 작업을 벌일 예정인데 전체 프로젝트 기간은 총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병행되는 사업은 연중사업으로 추진하는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3분기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할 CRM 시스템 등이다. 데이터 웨어하우스는 기존 계정·정보계로 분리돼 있는 시스템을 논리적으로 통합하는 새로운 코어뱅킹 시스템의 인프라라 할 수 있다. 즉 이 은행은 DW 기반의 인프라 시스템 위에 싱글이미지로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이밖에 주택은행은 올 한해 동안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전자금융의 경우도 타행에 비해 공격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시스템의 안정성과 관련해선 4분기까지 정보보안 시스템을 마련하고 통신관제시스템, 유닉스 관련 백업시스템, 논스톱 시스템 구현 및 전체 시스템에 대한 백업체계 구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전자금융은 우리닷컴을 기본으로 한 독자적 인터넷 뱅킹 시스템 구축과 자동화기기 보급 확대, 텔레뱅킹 서비스 확대개발 및 톱라인 서비스의 개선 등을 중점사업으로 정한 상황이다.
자동화기기의 경우는 지난 해 808대의 ATM을 도입해 시중은행의 부러움을 산 바 있지만 올해도 467대 정도의 ATM을 도입해 딜리버리 채널에 대한 고객 불편을 완전히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핵심 경영전략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신용카드 신시스템·MOR/ABC 시스템·성과관리 시스템·ALM 및 신BIS 시스템 등의 개발과 증권계·토털익스포저 시스템의 2단계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은행이 컨설팅을 통해 꼭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 제휴금융기관인 ING그룹의 시스템을 면밀히 연구해 선진 업무 프로세스 및 시스템을 학습하는 것과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IT조직 및 신 전산기술 연구 등 IT관련 조직 문화와 IT요원 능력의 균질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법론 구축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결코 돈으로 구입할 수 없는 요소들이므로 값비싼 컨설팅을 받는 만큼 꼭 달성하고 도출하고자 한다.
이같은 주택은행의 올 업무계획을 정리하면 웹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을 마련, 사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한편 모든 딜리버리 채널에서 정합성이 유지된 고객 정보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객이 접하게 되는 전체 딜리버리 채널은 동일한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응대하게 돼 서비스의 균질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웹 기반이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부담은 줄게 되며 이기종으로 구현된 정보성 업무의 데이터도 모두 호환처리할 수 있으므로 데이터 처리 프로세스는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와 함께 건전성 확보를 위해 통합리스크관리, 수익관리, CRM, 성과관리 등의 MIS관련 업무 개발과 인프라인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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