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 변화에 잘 대응하는 좋은 기업 발굴 필요
특정 투자시점 잡기보단 장기 적립식 투자 추천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가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베어링자산운용)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가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베어링자산운용)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과 구조적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성장주·가치주 구분 없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일 베어링자산운용이 개최한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이사는 “경기 정상화와 더불어 배당가치주에 균형 있는 투자를 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성장가능성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박 대표는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가치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치주는 기업의 이익대비 주가가 저평가돼있어 수익은 낮지만 변동성이 작아 안정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는 “수급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귀환에 따른 가치주의 성과 개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은 느리지만 경제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소외됐던 가치주 투자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 무형자산을 제대로 발굴하고 정부 정책과 기술혁신의 혜택을 받는 성장주에 투자하는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 정책의 혜택을 받는 유망한 분야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반도체와 밸류체인 △5G 관련 통신·부동산 인프라 △이커머스 관련 온라인 플랫폼 △전기차 및 이차전지 △바이오 헬스케어를 꼽았다.

다만 성장주 투자의 경우 기업의 펀더멘탈이 뒷받침 되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성장주 투자는 기업의 미래 가능성을 보고 기댓값으로 투자하는 것인데 현재는 기대가 많이 반영돼 주가가 오른 상황으로 이익과 재무건전성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박 대표는 구조적 변화에 잘 대응해나가는 기업은 성장주와 가치주로 나뉠 필요 없이 좋은 기업으로 이러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대면이 중요해진 세상에서도 적응해나가는 대면 기업이 있다. 이들의 차이가 예상보다 많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구글과 도미노피자의 예시를 들었다. 박 대표는 “구글과 도미노피자는 비슷한 시점에 기업공개됐다.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성과를 보면 도미노피자가 구글보다 나았다”며 “도미노피자는 배달이 필요한 대표적 대면 기업인데 기술 혁신에 빨리 적응해 온라인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특정 투자시점을 잡기보다는 중장기적 적립식 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소위 몰빵 투자보다는 지속적으로 일정금액을 펀드에 적립식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개별 주식의 경우 등락을 거듭하면서 횡보한다고 해도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최소 기본적인 수준의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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