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간접으로 담은 佛 펀드 막히며 연쇄 조치 불가피
佛금융당국, H2O자산운용 3개 펀드 설정·환매 금지

 

브이아이자산운용 CI
브이아이자산운용 CI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또 사모펀드에서 대형 환매중단이 벌어졌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브이아이자산운용은 ‘브이아이H2O멀티본드’를 환매중단 했다. 

환매 중단된 펀드 규모만 1000억원대로 추산된다.

해당 펀드는 글로벌 채권 펀드 전문 운용사 H2O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를 담은 재간접 펀드로 H2O자산운용 일부 펀드가 프랑스 금융당국으로부터 환매중단 조치를 받으면서 연쇄 중단 조치에 처하게 됐다. 

앞서 지난 8월 28일 H2O자산운용은 프랑스 금융당국 AMF로부터 H2O알레그로, H2O멀티본드, H2O멀티스트레티지 등 3개 펀드에 대해 설정 및 환매중단 조치를 받았다.

이에 H2O자산운용은 이들 3개 펀드 외에 추가적으로 H2O아다지오, H2O모데라토, H2O멀티에쿼티, H2O비바체, H2O멀티딥밸류 등 5개 펀드에 대해서도 임시 환매중단 조치를 취했다.

H2O자산운용은 해당 펀드의 환매중단 조치에 대해 펀드런 우려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임시 환매중단이며, 향후 4주간 중단될 것으로 전했다.

국내에서 H2O자산운용의 역외 펀드를 재간접으로 담은 곳은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등 4곳이다. 

하지만 이들 중 브이아이자산운용만 환매중단 조치를 취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설정한 브이아이H2O멀티본드 사모펀드에 H2O자산운용 환매중단 펀드의 편입 비중이 큰 탓이다. 

나머지 3개 운용사의 환매중단 가능성은 낮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H2O글로벌본드펀드가 담은 H2O자산운용 펀드는 H2O멀티애그리게이트펀드로 현재 환매 중단된 펀드가 아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타격 위험을 가까스로 벗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H2O멀티본드 12.22%, H2O알레그로 6.76% 등 H2O자산운용 펀드 비중이 총 18.98%로 높았으나, 최근 비중을 2%대로 줄였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솔루션코리아펀드는 지난 3월 기준 H2O알레그로펀드 편입 비중이 6.1%였으나, 4월 초부터 4월 20일 사이에 전량 매도했다. 

브이아이자산운용 관계자는 “H2O자산운용의 펀드가 현지 당국으로부터 환매중단 조치를 받으면서, 이들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한 브이아이H2O멀티본드 펀드도 연쇄적으로 환매중단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지난 1일 환매중단 조치를 했다. 환매중단 된 펀드는 1000억원대 정도”라며 “모펀드의 환매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본 펀드의 환매 재개 시점은 현재로선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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