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산업으로 구성
내달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도 개발 추진

자료 : 한국거래소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을 구체화한 ‘K-뉴딜지수’를 발표했다. K-뉴딜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이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시장의 기대가 모아진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K-뉴딜지수 5종을 최초 공개했다. 

K-뉴딜지수는 최근 미래성장주도 산업으로 각광받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산업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 지수로는 △KRX BBIG K­뉴딜지수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KRX 바이오 K­뉴딜지수 △KRX 인터넷 K­뉴딜지수 △KRX 게임 K­뉴딜지수 등 5종이 있다. 

이 중 모든 지수를 한데 묶은 ‘KRX BBIG K-뉴딜지수’는 BBIG 4개 업종별로 3개 종목씩 총 12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NAVER, 카카오, 더존비즈온,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등이 포함됐으며, 각 종목은 모두 12분의 1의 동일가중비중방식으로 산출된다. 단 산업군 내 동일 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2개 이상일 경우 시가총액 규모가 큰 1개 기업만 선정한다.

자료 : 한국거래소
지수별 편입 종목 (자료 : 한국거래소)

지수별로 살펴보면 2차전지 K뉴딜지수에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관련주 10개 종목이, 바이오 K뉴딜지수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관련주 10종목이 포함됐다. 인터넷 K뉴딜지수에는 네이버, 카카오, 더존비즈온 등 10종이, 게임 K뉴딜지수에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버스 등 10개가 포함됐다. 

거래소는 매년 2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해당 지수의 구성종목을 정기변경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다음달 중 한국판 뉴딜정책의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 개발도 추진한다. 

기업의 사업환경을 친환경·저탄소 기반 환경으로 전환 유도하는게 목적이다. 해당 지수는 각 종목별 산업 특성 및 매출단위당 탄소배출량을 점수화해 탄소효율점수가 높은 기업의 투자비중이 높아지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래의 성장 주도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수를 선제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향후 뉴딜 산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지수 발표 이후 10월 중 ETF의 조기 상장을 추진해 시중자금이 자본시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K-뉴딜지수에 편입된 개별 종목에 대한 상승 기대가 나오고 있다. 통상 지수 편입은 호재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10월 초 뉴딜 관련 ETF가 상장 예정인데, 지수 내 편입 종목에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또 10월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기 전 액티브 자금의 선제적 매수세가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가총액 대비 자금유입의 강도는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일수록 클 것"이라며 "4가지 테마 중에서는 게임 종목이 가장 시가총액 규모가 작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에 종목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7일 기준 KRX BBIG K-뉴딜지수에 포함된 12개 종목 중 바이오 종목 3개를 제외한 9개 종목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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