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계획 수립 못 해…노조위원장 의견 참고할 것”

서울시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관. (사진= 농협중앙회)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올해 하반기 농협중앙회의 공개채용 시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NH농협은행을 포함한 계열사 및 중앙회의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1년에 상‧하반기 2차례 공개채용을 진행 중인 농협중앙회는 올해 초 상반기 채용 일정 또한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앞서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은 각각 30명, 210명을 뽑는 채용공고를 내고 올해 초 서류합격자 발표 후 2월 9일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다. 당시 코로나19 확산 초기 단계로 필기시험을 2주 연기했으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면접전형 일정도 미뤄졌다. 결국 이들은 6월이 돼서야 입사할 수 있었다.

이에 중앙회 측은 충원 규모, 시기 등 하반기 채용 계획도 쉽사리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공공연하게 하반기 채용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수요가 있는 실무 부서에서는 직원을 충원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이날(8일) 새로운 노조위원장 선출을 앞둔 만큼 노조위원장의 역할도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하반기 채용에 관한 최종계획을 수립하지 못해 공채를 한다, 못한다 말하기 어려운 단계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확산되면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라며 “적정 인원과 채용 시기에 관해서는 노조위원장의 의견도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들은 현재 채용공고 홈페이지를 통해 상호금융디지털전략부 소속 직원 등 인력 충원이 시급한 경우 개별 채용하고 있다.

다른 상호금융권의 경우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연말께 30~50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전년 수준과 비슷한 규모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나 구체적인 시기는 코로나19의 진정세를 봐가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매년 상반기 한 차례 직원을 뽑는 신협중앙회는 이미 상반기에 40명을 채용했다. 추가 채용 계획은 없으며 지난해의 경우 30명 정도를 충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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