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으며 2분기 자산운용사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69.4% 증가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994억원 늘어난 3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하며 수익증가를 이끌었다. 2분기 자산운용사의 영업이익은 31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26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 중 증권투자손익이 크게 늘었다. 2분기 증권투자손익은 21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26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급격히 악화됐던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수료수익은 감소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68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9억원 감소했다.

영업외이익은 9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39억원 늘어났다. 영업외수익은 10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8억원 늘어났으며 영업외비용은 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0억원 감소했다.

회사별로 보면 309개 자산운용사 중 189사가 흑자를, 120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38.8%로 전분기 대비 22.5%포인트 감소했다.

2분기 자산운용사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5.8%로 전분기 대비 9.6% 상승했다.

6월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186조5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37조1000억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681조8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22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공모펀드 수탁고는 260조6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19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지난 2018년 이후 증가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형펀드에서는 3조6000억원 감소했으나 머니마켓펀드(MMF)와 파생형펀드에서 19조9000억원, 3조8000억원 늘었다.

사모펀드 수탁고는 421조2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04조7000억원으로 주식형에서 1조원, 채권형에서 12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3월말 대비 14조3000억원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면서 주식시장 안정세 회복으로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 및 ROE가 개선됐으나 전염병 재확산 우려 등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자금유출입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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