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2금융권 각 11조8000억·2조2000억 ↑
“주택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수요 확대 영향”

(이미지= 금융위원회)
(이미지= 금융위원회)

<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4조원 증가했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주택자금 수요와 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각각 11조8000억원, 2조2000억원 늘었다.

대출항목별로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직전월보다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전세자금대출과 일반 주담대가 각각 3조4000억원, 1조9000억원 늘어나는 등 등 총 6조1000억원 확대됐고 제2금융권도 2000억원 늘었다.

이 기간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을 위주로 7조7000억원 불어났다.

은행권은 낮은 금리 하에서 신용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5조7000억원 올라 예년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은 카드대출과 계약대출(보험)의 증가 등으로 2조원 늘었다.

은행권은 주택 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신용대출도 저금리 기조와 주식청약 수요 및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 따른 가계의 자금 수요 확대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 추세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추세적 흐름인지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주택대출 규제 우회 수단으로 신용대출 등이 악용되는 사례가 없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에 대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