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9일 시스템 구축 착수
“신규 고객 유입 효과 기대”
마이데이터사업 확장도 염두

오픈뱅킹 구조. (이미지= 금융위원회)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저축은행이 내년 3월 오픈뱅킹 본격 가동을 목표로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달 29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약 6개월간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사업 확장까지 염두에 둔 시스템 구현에 나선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에 따라 시중은행과 핀테크기업을 대상으로 오픈뱅킹을 시행한 후 제2금융권으로 참가 범위를 확대한 데 따른 조치다.

저축은행의 오픈뱅킹 서비스가 출시되면 소비자들은 시중은행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저축은행 계좌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반대의 경우 또한 마찬가지다.

금융위는 오픈뱅킹 고도화를 위해 제2금융권 참여 확대와 보안성 강화를 병행한다. 금융당국은 오는 11월까지 전산개발과 테스트, 관련규정 등을 개정할 예정이다. 오픈뱅킹 준비가 완료된 참가기관은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당초 저축은행권은 연내 오픈뱅킹을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시스템 고도화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봤다.

저축은행업계는 오픈뱅킹의 도입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중에서도 이용고객 확대와 예금 유치 활성화가 꼽힌다. 

지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이용고객은 각 88만9000명, 31만6000명으로 총 12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다른 금융사에서 저축은행으로 이체한 6월 평균 금융거래 수는 385만건에 달했다. 저축은행의 거래건수는 매월 증가하는 추세다.

저축은행업권은 오픈뱅킹 도입으로 비대면 거래와 소비자 중심의 금융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핀테크기업과 협업 등을 통한 신사업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여기 더해 마이데이터사업을 오픈뱅킹 서비스와 결합해 확장성 등 디지털 금융산업 선진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 편의성이 증대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규 고객들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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