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후 석 달째 0%대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으로 활용되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 주담대 수요자들은 대출 이자 부담을 덜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 금리는 201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지난 6월 처음으로 0%대로 떨어졌고 지난 8월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8월 말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1.35%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1.07%를 기록해 같은 기간 0.04%포인트 줄었다.

코픽스는 국내 8개(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존 코픽스 대상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 가중평균금리다.

통상 잔액 기준 코픽스는 누적된 수신 잔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을 서서히 반영하는 반면, 신규 코픽스는 해당 기간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정한다. 때문에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정으로 변동금리 주담대를 받거나 받은 예정인 소비자는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가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더 내려가서다. 이미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2%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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