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북으로 통합운영…고객 편의성·혜택↑

페이북 온라인 결제 안내 화면.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온라인에서 간편결제할 수 있는 비씨카드(BC카드)의 ‘페이올(Payall)’ 서비스가 종료된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페이올을 이달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자체 결제 플랫폼인 페이북에 집중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씨카드가 지난 2014년 선보인 페이올은 액티브엑스(Active-X)와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온라인 환경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가입 이후 인터넷 쇼핑몰에서 최초 1회 로그인 절차를 거치면 비밀번호 입력 한 번만으로 결제 가능해 아마존의 원클릭 페이(OneClickPay), 이베이의 페이팔(PayPal) 등과 동일한 수준의 결제 편리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이올은 카드업계 최초 서비스로 눈길을 끌면서 론칭 초기 네이버와 다음, 옥션 등 대형 가맹점 10곳 정도와 제휴를 맺은 바 있다. 협력사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었으나 현재 온라인‧모바일 가맹점은 △11번가 △현대H몰 △CJ몰 △롯데홈쇼핑 등 4~5곳에 그쳤다.

페이올은 제휴 가맹점 수가 한정적이고 가맹점마다 최초 1회씩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결국 비씨카드는 자체 결제 플랫폼 중심의 서비스 고도화에 초점을 뒀다.

기존에 페이올만 이용해온 고객에게는 페이북 앱을 설치하는 유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씨카드는 모든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한 페이북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더 편리한 서비스로 보답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페이북으로 결제 시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재 페이올로 결제하면 페이북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어 청구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이에 힘입어 페이북을 통한 카드 결제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씩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6조5000억원의 결제액을 달성했으며 누적 고객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어떻게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며 “더 나은 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을 주고자 페이북과 통합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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