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3분기 연속 3%대 증가율 기록

(이미지: 예금보험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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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부보예금의 증가율이 3분기 연속 3%대를 유지하고 있다.

22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부보금융회사의 부보예금은 249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4%(80조5000억원) 늘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는 총 부보예금이 전분기 말 대비 평균 각각 1.0%, 1.7% 증가한 것에 비해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은 3.1%, 올해 1분기 증가율은 3.9%로 2~3배가량 높았다.

부보예금은 은행, 저축은행 등에 예치한 예금 가운데 예보가 보호해주는 예금을 말한다. 금융사별 예금자 보호 한도는 5000만원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부보금융기관이 예금주인 예금은 제외된다.

업권별 부보예금 동향을 보면 은행의 올해 2분기 부보예금은 147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5%(63조7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 유동성 확대로 인한 요구불예금 증가와 안전자산 선호 강화에 따른 저축성예금 향상에 기인했다.

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부보예금은 66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4%(4조원) 신장했다. 이는 타업권 대비 높은 수신금리 수준과 시중 유동성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5000만원 순초과예금도 8조26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8%(5300억원) 늘었다.

아울러 금융투자회사의 올해 2분기 부보예금은 5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9.1%(4조5000억원) 상승했다. 예보는 주식 등 투자 활성화 영향이 크게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보험사의 올해 2분기 부보예금인 책임준비금은 82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0%(8조1000억원) 성장에 그쳤다.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정체와 경기 침체에 따른 보험계약 해지가 늘면서 증가율 둔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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