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가이드라인 마련해야
스트레스테스트 모형 보완해 나갈 예정

<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기후변화 스트레스테스트 모형을 개발했으며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22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020 국제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UN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대명제를 책임투자원칙(PRI)으로 금융시장에 도입한 이래 지속가능개발목표와 파리협정 등을 통해 녹색금융과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사회·환경·지배구조(ESG) 투자규모가 지난 2014년에 18조3000억달러에서 지난 2018년 30조7000억달러로 확대됐다.

윤 원장은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을 제정했고 지난 2010년에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5년에는 국내 연기금의 책임투자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금융기관을 비롯한 민간영역에서도 녹색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한국의 ESG채권 발행액이 지난 2016년 이후 빠르게 증가해 올해 8월 말 기준 119억달러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민간 합동으로 녹색금융 추진 테스크포스(TF)가 출범함으로써 녹색그융의 분류체계와 투자대상 등에 대한 체계적 논의를 통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윤 원장은 “지난해 녹색금융협의체(NGFS)는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해 중앙은행 및 감독기구에 6가지 제언을 한 바 있다”라며 “그중 대표적인 것이 금융시스템의 기후리스크 평가하고 건전성 감독과정에 통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기후변화 영향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감안하면 분명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다가올 기후변화 충격으로 인해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손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계획과 금융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기후변화 스트레스테스트 모형을 개발했고 계속해서 이를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민간부분의 기부와 환경 정보가 체계적으로 공시되도록 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녹색금융과 기후리스크 관리에 대한 관심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절실하다”라며 “오늘 컨퍼런스가 그런 방향으로 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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