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보장 골라 단기간 저렴하게 가입 OK
가입절차 줄이고 사후정산형 개발도 박차

<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생명보험회사들이 보험시장에서도 비대면 거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미니보험’ 개발과 판매에 나서고 있다.

복잡한 가입과정, 상세한 정보제공 부담감 등 기존 온라인 보험가입 방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의 대표적인 비대면 영업채널인 온라인채널의 초회보험료는 지난 2015년 76억원에서 지난해 약 169억원으로 5년간 123.6%가 증가했다.

미니보험은 보장내용을 단순화하고 보험기간이 6개월에서 1년 등 비교적 짧은 보험이다. 간단보험 또는 소액단기보험으로도 불린다.

주요 특징으로는 보장성보험 기준으로 월 보험료 190원~1만원 이하로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점이다.

필요한 보장만 골라서 설계하는 DIY 암보험을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 보험사의 디아이와이 암보험은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담낭암, 췌장암, 남·여성 특정암, 소액암 중에서 선택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절차도 간편하다. 공인인증서 없이 카카오페이 인증으로 본인인증이 가능하며 피보험자에 대한 무진단, 무심사로 가입할 수 있어 인수 거절에 대한 부담도 없다.

지인에게 쿠폰 형태로 보험을 선물하는 선물보험, 보험금을 지출하고 남은 보험료를 다시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사후정산형 보험’의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생보협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소액단기보험 형태의 생명보험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보험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는 보험 정보 탐색에서도 온라인 의존도가 50% 안팎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50 세대의 온라인 의존도는 25% 미만으로 조사됐다.

협회 관계자는 "소비자, 특히 2030세대는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부담감과 복잡한 가입 과정에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기존 조사에서 나타났다"며 "꼭 필요한 보장 수요를 채우면서도 부담과 불편을 줄이고자 개발된 것이 미니보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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