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달러변동성확대·경기부양 등 원자재 가격에 영향↑
원자재ETF 활용한 분산투자로 수익성·안정성 ‘두 마리 토끼’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글로벌 통화 확대정책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 대안으로 글로벌 원자재 ETF가 대안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23일 삼성증권은 최근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의 투자 대안으로 글로벌 원자재 ETF를 추천하고 나섰다. 

올해 금융시장의 화두는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하나는 무분별한 통화 확대정책으로 인해 야기된 실질금리의 하락이고, 두 번째는 미국 대선을 전후한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달러화 가치의 변동성 확대, 세번째는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등이다. 

이들 세 가지 주제는 귀금속과 원자재 가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달러 유동성은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풀려나가고 있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당국은 통화량을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해 나갈 수 있는 계획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례적인 금융정책이 받아들여지는 시기일수록 금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실제 올해 들어 금 현물 거래계좌 개설이나 글로벌 금현물ETF의 거래량이 전년 대비 대폭 늘고 있다. 

삼성증권 김도현 애널리스트는 “금은 포트폴리오의 변동성 관리 차원에서 내년까지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자산”이라며 “올해 말로 예정된 미국 대선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인 데다가, 사실 현재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또한 뭔가 미덥지 않은 측면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귀금속뿐 아니라 원자재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도현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중 산업용 금속들의 경우 의외로 변동성도 낮고 선물시장과 관련된 효과도 에너지보다는 작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산업용 금속은 공급이 가격에 대해 상당히 비탄력적인 데다가, 각종 인프라 투자에는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내년에 대규모 경기부양책들이 연이어 출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관심을 가질 만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자재 투자의 특성상 지표 확인이 어렵고, 가격 변동성도 높아 투자자들은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삼성증권은 해외원자재 ETF를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해외원자재 ETF 투자시 투자자는 다양한 원자재에 분산투자 할 수 있고, 적극적 운용을 통한 선물 투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도현 애널리스트는 “해외 ETF는 주식자산 대비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유망한 자산”이라며 “현물에 직접 투자하기 쉽지 않은 귀금속과 원자재 ETF를 활용하면 초저금리 시대에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에서는 귀금속 및 원자재와 관련된 ETF 중 15개를 소개하는 자료인 ‘엘도라도로 가는 길’을 발간 했다. 이 자료는 귀금속 ETF 5개, 에너지 3개, 원자재 지수형 3개, 그리고 개별 원자재 4개 등 15개의 ETF들이 포함한다. 특히, 개별 ETF에 대한 소개 이외에도 국면별 매매전략에 대한 담고 있어 초보투자자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 업계 최초 ETF 전용 동영상 서비스 ‘글로벌 ETF 모니터’를 통해 전세계 시장의 다양한 ETF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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