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 오원석 연금마케팅팀장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연금 자산은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지만 대부분 관리를 안 하고 있다. 저희에게 맡겨주시면 알아서 노후까지 잘 운용해 드리겠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오원석 연금마케팅팀장<사진>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저금리 상황에서는 예금 등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것은 사실상 돈의 가치를 잃고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주식형펀드, 특히 시간이 가면서 주식 비중이 조정되는 TDF(타겟데이트펀드)를 추천했다.

TDF는 투자자의 예상 은퇴시기를 목표 시점(Target Date)으로 잡고 투자자가 설정한 은퇴시점에 맞춰 투자자산과 안전자산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전문가가 알아서 조절해 운용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를 말한다.

오 팀장은 “일반 펀드는 은퇴시점까지 주식에 100% 투자한다. 젊었을 때는 손해가 나도 충분히 감수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소득이 없는 기간에 진입하면 부담스러워 진다”며 “TDF는 젊을 때는 자산의 성장, 은퇴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자산을 보존시키는 저금리 상황에서 가장 좋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알아서 TDF 시리즈는 미국 TDF 시장 3위 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에 위탁해 운용하고 있다.

오 팀장은 “티로프라이스를 선택한 이유는 장기성과가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15년간 운용한 실적을 보면 성과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티로프라이스의 특징으로 액티브펀드에 재간접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대다수 TDF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오 팀장은 “액티브 운용을 하면서 장기성과가 뛰어나다는 것은 자산배분 능력이 그만큼 탁월하다는 뜻”이라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패시브는 시장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액티브 펀드는 전술적인 자산배분이 가능해 시장이 떨어질 때 방어가 가능하고 오를 때 수익추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코로나19로 전세계 증시가 급락했을 때도 주식 비중을 일부 늘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3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알아서 TDF 2045 펀드의 지난 6개월 수익률은 37.18%로 국내 전체 TDF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알아서 TDF 2040(37.08%), 알아서 TDF 2035(35.46%) 순이었다.

TDF 옆에 붙은 숫자는 목표 시점으로 투자자의 출생연도에 예상 은퇴 연령을 더한 값이다. 투자자는 본인이 원하는 목표시점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1975년에 태어난 투자자가 예상 은퇴 연령을 60세로 설정하면 TDF 2035(1975+60)를 고르는 식이다.

그는 TDF에 투자할 때는 은퇴 자금 마련이라는 상품의 특성을 고려해 장기 투자 할 것을 조언했다. 당장 손실구간이어도 계속 투자한다면 은퇴시점에 충분한 수익률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팀장은 “지난 3월 환매 문의가 많았는데 이 시점에 환매하신 분들은 손실이 확정됐다.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게 생각한다”며 “저희 TDF는 투자하는 분들에게 은퇴자산을 마련하기 위해 잘 설계된 펀드이므로 믿고 맡겨주시면 나중에 좋은 결과를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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