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임성훈은행장

<대한금융신문=박민현 기자> “지금까지 지역민들의 많은 도움을 딛고 성장해왔다. 이제 지역민을 위한 1등 조력은행이 되겠다.”

DGB금융그룹 대구은행장으로 임명된 임성훈 전 부행장<사진>은 대한금융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DGB금융그룹 대구은행장 취임식을 통해 임 전 부행장을 제13대 은행장으로 오는 7일 취임한다.

임 행장은 취임식 이후 첫 일정을 밝히며 “코로나19로 고생이 많은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진을 찾아 격려하겠다. 대구 남산동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인 남산제빵의 제빵과 다과 등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행장은 중소기업과 VIP고객들이 대구은행을 떠나고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우량고객에게 높은 금리를 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금리가 가장 우선적인 고려사항”이라며 “적극 검토해본 뒤 적절한 수준에 맞춰 우량고객들을 재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경영방침에 대해 “대구은행의 비전은 1등 조력은행이다. 고객을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은행이 고객을 돕는다는 뜻”이라며 “고객이 기반이 되지 않고는 은행이 성장할 수 없고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구은행이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도움과 사랑을 받아왔다. 지역기업들이 잘 돼야 한다는 마음도 변함없다”라며 “고객이 있는 곳이면 밤낮으로 뛰어 다니면서 주주와 고객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CEO로 거듭나겠다”라고 덧붙였다.

임 행장은 대구은행장으로서 “2020년 7월말 현재 대구지역에서 대구은행이 차지하는 여수신은 수신 48%, 여신 29%다”라며 “이를 각각 50%, 30%로 각각 끌어 올려 명실상부한 지방은행으로써 면모를 더 한층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임 행장은 지난해 2월부터 약 19개월간 진행된 국내 최초의 은행장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내외부 전문가들의 다양한 검증을 거쳐 선출됐다.

무엇보다 은행의 핵심부서라 불리는 공공금융 본부장을 역임하며 대형 시중은행과의 경쟁 속에서 대구은행의 지역 금고지기 역할을 굳건히 하는데 큰 평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말 인사계획에 대해 “인사는 성과에 의해 이뤄져야한다”라며 “학연, 지연과 무관하게 은행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자를 위주로 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행장은 1982년 대구중앙상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대구은행에 입행했다.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삼익뉴타운지점장, 상주지점장, 황금동지점장을 거쳐 지난 2018년 7월에 임원에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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