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3 21:00 (금)
[응답하라, 우리술 172] 막잔까지 탄산 머금은 ‘별산오디스파클링’
[응답하라, 우리술 172] 막잔까지 탄산 머금은 ‘별산오디스파클링’
  • 김승호 편집위원
  • 승인 2020.10.12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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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양주도가 김기갑 대표, 오디 이용한 야심작 발표
차게 마실수록 맛있는 술, 고기는 물론 회와도 페어링
오디를 넣어 로제와인처럼 느껴지는 스파클링 막걸리가 등장했다. 첫잔은 물론 마지막잔까지 탄산감을 유지하도록 개발된 양주도가의 ‘별산 오디 스파클링 막걸리. 사진처럼 차갑게 마실수록 맛있다는 것이 김기갑 대표의 설명이다.
오디를 넣어 로제와인처럼 느껴지는 스파클링 막걸리가 등장했다. 첫잔은 물론 마지막잔까지 탄산감을 유지하도록 개발된 양주도가의 ‘별산 오디 스파클링 막걸리. 사진처럼 차갑게 마실수록 맛있다는 것이 김기갑 대표의 설명이다.

<대한금융신문=김승호 편집위원> 젊은 애주가들에게 인기 있는 술이 하나 있다. 우유처럼 맑은 하얀 색을 띤 ‘담은’이 그렇다.

이 술은 한때 막걸리 시장을 주름잡던 포천 막걸리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며 개발한 술이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 맛은 어떤 맛일까”에서 시작된 호기심은 생쌀 발효를 거쳐 담백하면서도 포근한 맛을 내는 ‘담은’으로 구현됐다.

이 술은 당시 포천 이동주조의 김기갑 부사장의 작품이다. 몽글몽글한 술맛과 솜사탕의 바디감을 담아낸 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술을 만든 김기갑 부사장이 양주도가의 대표로 자리를 옮겨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신맛을 상업적으로 끌어안아 단맛과 잘 어우러지게 만든 ‘별산막걸리’에 이은 양주도가의 두 번째 도전작은 오디를 부재료로 사용한 막걸리다.

김기갑 대표가 이 술을 기획한 것은 2년 전쯤. “뽕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오디를 따먹으면 입술은 이내 검게 물들고, 그 모습을 보며 서로 깔깔거렸던 모습을 지울 수 없었다”는 김 대표는 “그 추억의 순간을 귀하게 막걸리 한 병에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한다.

그 기억을 갖고 성장한 세대의 사람들은 ‘오디 막걸리’를 쉽게 수긍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그 시절의 순수함을 담는다는 뜻에서 양주지역의 쌀과 오디를 사용했으며, 어린 시절의 추억이 지닌 함박웃음을 피어오르는 탄산감으로 표현하기 위해 스파클링 방식으로 제조하게 됐다고 한다.

포천 이동주조에서 ‘담은’을 개발했던 김기갑 부사장이 양주도가의 대표로 취임하면서 ‘별산 오디 스파클링 막걸리’를 발표했다. 사진은 김기갑 대표(오른쪽)와 김민지 부사장
포천 이동주조에서 ‘담은’을 개발했던 김기갑 부사장이 양주도가의 대표로 취임하면서 ‘별산 오디 스파클링 막걸리’를 발표했다. 사진은 김기갑 대표(오른쪽)와 김민지 부사장

 

그래서 신제품의 이름은 ‘별산 오디 스파클링 막걸리’다.

이미 시장에 여러 종류의 스파클링 막걸리가 유통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이 높은 막걸리들은 모두 쌀 베이스의 막걸리로 단맛과 신맛의 조화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다채로운 맛과 향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일부 술도가에서 과일 등의 부재료를 넣은 스파클링을 생산하게 된다.

양주도가의 스파클링도 여기에 방점이 찍혀 있다. 막걸리가 지닌 ‘지역식품(로컬 푸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양주의 특산품으로 다양한 맛을 실험하다가,

지난여름 최적의 조합을 찾았던 것이다. 여기에 양주도가만의 특장점을 제대로 살려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스파클링 막걸리의 생명은 탄산감이다. 병을 개봉했을 때의 풍부한 탄산이 마지막 잔까지 지속될 수 있어야 스파클링의 장점을 최대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김 대표가 심혈을 기울인 것도 탄산의 청량감을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양주도가의 이번 제품은 최대한 술 속에 탄산을 녹아들게 만들어 마지막 잔까지도 탄산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술병을 열 때 생기는 병 속에서의 소용돌이 같은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이 없다면 소비자가 안심하고 마실 수 없다는 점에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정확한 병입시기를 찾는 것도 중요한 대목이었다고 말한다.

양주도가의 스파클링은 완전 발효한 술에 올리고당을 넣어 다시 일정한 온도에서 2차 발효를 시켜 병입을 하게 된다.

이 과정을 얼마나 기술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술의 안전성이 좌우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양주도가의 술은 차가울수록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다고 말한다.

신맛이 있는 술은 음용 온도가 높아지면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없고, 특히 탄산을 지닌 스파클링의 경우 온도가 높으면 맛의 균형을 잃기 십상이어서 되도록 차갑게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잔도 샴페인 잔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이 술과 잘 어울리는 안주는 고기나 생선회라고 한다. 대체로 다양한 음식과 페어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재밌는 것은 김 대표의 페어링이다. 자신은 곶감과 같이 먹을 때가 가장 맛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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