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코로나19 이후 중장년층의 노후에 대한 불안심리가 더 커지자 덩달아 보험가입 의향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중노년기 불안심리 연구’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노년층에게 불안 빈도를 물어보는 질문에서 ‘자주 또는 항상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0대(21.9%)가 가장 높았으며, 50대(19.5%), 60대 이상(10.8%)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23.6%)이 남성(14.6%)보다 높았다.

불안심리를 촉발시키는 요인으로는 ‘노후 생활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1위(20.1%)를 차지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19.2%), 일자리 상실에 대한 염려(8.7%)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과 여성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를, 40~50대 남성은 ‘일자리 상실에 대한 염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불안심리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커졌다.

불안심리 정도를 점수(0~10점)로 물어본 결과 코로나19 이전에는 평균 3.2점이었으나 이후 5.8점으로 상승했다. 여성(3.47점→6.29점)이 남성(3.08점→5.49점)에 비해 더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60세 이상 고령층도 불안감이 커졌다.

불안심리가 커지자 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커졌다.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58.3%)가 ‘코로나19 이후 보험 필요성을 더 많이 느낀다’고 답했으며 중증 만성질환자는 73.7%가 그렇게 느낀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감염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면서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다.

이미 보험에 가입한 이들은 보험상품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중노년층 10명 중 8명은 보험이 있어 ‘든든하다’(77.9%)고 응답했으며 이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또 남성보다 여성이 더 든든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만성질환자도 병력이 있더라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보험에 대해 높은 호감도를 보였으며, 중증도가 심할수록 ‘매우 든든하다’(12.1%)는 응답이 많았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박지숭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불안감이 커지고 삶의 질은 떨어지는 상황에서, 보험이 불안을 해소하고 질병 및 노후의 삶을 대비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 5월 전국 만 40세~75세 성인남녀 1000명(만성질환자 800명, 일반인 200명)을 대상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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