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신한카드는 미화 4억불(한화 약 4590억원) 규모의 소셜 본드(Social Bond)를 공모 형태로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카드사 최초의 외화 소셜 본드로 발행된 이번 해외 공모채권은 13년 5개월 만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외화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셜 본드는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 취약 계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을 말한다.

특히 이번 청약에는 주문의 82%가 아시아에서, 나머지 18%는 유럽‧중동에서 청약되는 등 전 세계 투자자 100개 기관이 참여해 모집금액 대비 약 3.8배에 달하는 15억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또 본 채권은 국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A2’, S&P로부터 ‘A-’를 받았다. 최초 제시한 가산금리(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32.5bp를 끌어내리며 최종 가산금리는 107.5bp로 결정됐다. 원화로 환산 시 총 조달비용은 1.2% 중반대 수준으로 이는 국내 카드채 2년물에 준하는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본 채권은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되며 BNP Paribas‧Citi‧SC‧HSBC가 발행 주관사로, DBS‧MUFG가 보조 주관사(Co-manager)로 참여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임에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달성해 국제적으로도 인지도를 높이고 투자자 저변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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