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초보·중견·히든챔피언 지원규모 감소

(자료: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실)
(자료: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실)

<대한금융신문=유정무 기자> 수출기업에 대한 단계별 맞춤형 지원의 책임을 맡고 있는 수출입은행(수은)이 지원 규모를 대폭 축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출초보·중견·히든챔피언 등 수출기업에 대한 수은의 지원사업 실적이 모두 감소했다.

수은은 수출액이 100만불 이하인 수출초보기업을 대상으로 금리를 우대하고 대출한도를 확대하는 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사업으로 지난 2015년에는 1228억원을 지원했지만 지난 △2016년 578억원 △2017년 171억원 △2018년 189억원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올해 7월까지 88억원에 그치고 있다.

수출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같은 상황이다. 지난 2015년 19조978억원 수준이었던 지원 규모는 2018년 14조2595억원으로 25%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16조원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7월까지 지원실적은 11조8900억원이다.

수출규모가 20억원이 넘고 매출액이 400억원에서 1조원 사이인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는 히든챔피언의 경우 5년 전까지만 해도 282개 기업이 9조400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지난 2018년 239개 기업에 6조8000억원으로 실적이 축소됐다. 올해는 233개 기업에 대해 4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데 머물렀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등으로 우리기업의 수출이 어려워지는 상황에도 수은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있어 문제”라며 “기업들이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수은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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