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은기환 Value운용팀 차장

<대한금융신문=최성준 기자> “탄소배출 저감은 인류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미래로, 이 능력이 경쟁력의 척도인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시작됐다. 지금부터는 그린히어로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

한화자산운용 Value운용팀 은기환 차장<사진>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린히어로는 한화자산운용에서 만든 명칭이다. 말 그대로 괴물로 다가오는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영웅의 역할을 하는 산업인 태양광, 풍력, 수소, 전기차 등의 산업을 뜻한다

은 차장은 “최근 이코노미스트지의 만평을 보면 지구와 코로나가 싸우는데 링 밖에 더 큰 기후위기라는 괴물이 있었다”며 “코로나도 큰 위험이지만 기후위기는 더 큰 위험으로 링에 들어오면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위험인 기후 위기가 오기 전에 경각심을 갖고 그린히어로 산업을 키워서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기상기구(IPCC) 1.5℃ 특별보고서를 통해 기후 금융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해당 보고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2℃ 초과 시 기후 복원력을 상실해 이전의 안정적인 기후로 돌아갈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오는 2100년까지 1.5℃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우 빠르게 탄소배출량 감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은 차장은 “과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의견이 합치되는 내용이 별로 없는데 기후위기는 과학자들의 의견이 엇갈리지 않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기후위기 대응 노력에 동참하면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그린히어로펀드를 설정했다. 그린히어로펀드는 기후위험 완화산업과 기후위기 적응산업 등 탄소배출을 줄이는 산업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은 차장은 “기후위험에 대해 설명해도 경제와 환경이 상충되는 관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기후 문제는 생존과 직결돼 경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 경제의 패러다임이 시작됐고 이에 잘 대응하면 투자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주요 은행들은 석탄광산개발 및 화석발전소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도 투자회수를 결정하는 논의 과정에서 기후변화를 중요시 여기고 있으며 투자 기업들에게는 탄소 배출량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그린히어로펀드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고 있다. 펀드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투자 기업에 탄소저감을 요구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전지구적 노력에 동참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은 차장은 “펀드가 커져 기업에 요구할 수 있는 힘이 커지면 탄소배출을 줄이라는 요구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기후 위기 대응을 해야 한다고 느끼시는 투자자분들이라면 펀드에 가입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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