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출시 계획…데이터전문기관 지정 목표
금융결제 빅데이터 분석·개방·결합서비스 지원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금융결제원이 국내 최초로 은행 공동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금결원은 10일 국내 전 은행과 금융결제 데이터의 융복합 활용을 위한 ‘금융권 공동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사원총회에서 의결했다. 이는 국내 금융업권 중 데이터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한 첫 사례다.

공동 데이터 플랫폼은 금융결제원이 금융공동망 운영기관으로서 보유한 대량의 금융결제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 개방 및 결합하는 공유인프라(Shared Platform)를 말한다.

금융공동망을 통해 중계 처리되는 연간 2350TB(일평균 약 2억3000건) 정도의 대규모 데이터로 자금흐름에 대한 동적분석과 인공지능(AI) 연계분석 등에 용이한 정형 데이터로 구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금융권의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 창출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결원은 내년 7월까지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금융결제 빅데이터 개방과 원격 분석 환경을 제공해 금융회사, 핀테크‧창업기업, 연구기관, 학계 등 금융결제 데이터 활용을 통한 혁신적 금융서비스 개발과 연구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연내 금융당국으로부터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을 목표로 추진한다.

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결합서비스를 제공, 금융 분야 및 이종산업 데이터 간 결합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 및 금융서비스 혁신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위한 대안 신용정보 제공 등 정보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금결원은 은행들과 금융결제 데이터 활용 모델을 적극 발굴해 플랫폼을 신규 서비스 발굴 및 포용금융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금융결제 데이터 활용 모델로는 △금융이력 부족자(Thin filer)에 대한 대안 신용정보 제공 △기업자금흐름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 리스크 관리 고도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금융의심거래 분석·공유서비스 등이 있다.

금결원은 디지털 금융시대를 선도할 개방형 데이터플랫폼을 통해 고부가가치 데이터를 개방·공급함으로써 금융회사, 핀테크기업 등에 빅데이터, AI 관련 신규 사업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오픈파이낸스 시대에 금융서비스 혁신을 지원하고 금융소비자의 편의성 증대에 이바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금결원은 정부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난 2월 금융데이터융합센터를 신설해 데이터 개방과 유통 확대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금결원 관계자는 “금융권 공동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 빅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출하고 금융사의 디지털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보 불균형 해소 등 금융정책을 지원해 공공 이익을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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