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ROE 각각 0.08‧0.83%포인트 하락
DLF 사태 이후 영업위축 돼 신탁이익↓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 (표= 대한금융신문)

<대한금융신문=하영인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7%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3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000억원) 대비 3000억원(7.1%)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0.08%포인트, 0.83%포인트씩 하락한 0.47%, 6.27%를 기록했다. 자산과 자본이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3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국내 은행의 3분기 중 이자이익은 1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000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9.0%)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보다 0.15%포인트 하락한 1.4%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이 기간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 기간(1조6000억원) 대비 11.2% 상승했다. 수수료·유가증권·외환파생관련이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신탁관련이익은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이후 영업이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비용 측면에서는 3분기 중 판매비와 관리비가 5조7000억원으로 1년 전(5조6000억원)보다 1.3%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1조5000억원으로 204억원(1.4%) 감소한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했지만, 지난해 3분기 일부 은행의 대규모 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쇄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외손익은 전년 동기(3000억원)보다 6000억원 감소하면서 손실 전환했다. 일부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상차손 인식분이 영향을 미쳤다.

법인세비용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국내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조1000억원)과 비교해 1조8000억원(15.1%)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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